외부와 단절된 채 우유와 여러 총기, 그리고 화초를 사랑하며 그에게 일을 맡기는 토니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청부살인을 직업으로 그저 인생을 떠돌아다니는 고독한 킬러. 그의 이름은 바로 '레옹'
마약딜러로 일하는 의붓 아버지 밑에서 어려서부터 불행하게 자란 마틸다.
어느 날, 그녀는 부패경찰인 스탠필드와 그의 일당으로 인해 자신의 의붓 아버지가 마약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으며
그로 인해 가족 전체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다행히 그녀는 운명인지 필연인지 레옹의 집으로 피신해 목숨을 건지게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당돌한 소녀 마틸다는 자신의 동생을 죽인 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으며,
레옹에게 복수를 위해 킬러의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한다.
물론 처음엔 레옹도 그녀의 요구를 거절하지만 너무나도 확고한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그래서 고독한 킬러와 당찬 소녀의 뜻하지 않은 동거가 시작된다.
비록 원치않는 동거였지만 소녀와 살게 되면서 레옹과 마틸다 사이에는 어느새 따스한 정이 싹트게 되며 냉철한 삶을 살아왔던 레옹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을 쫓는 스탠필드 일당은 점점 이들을 좁혀들어오게 되고
이에 레옹은 그의 마음속에 어엿하게 자리잡은 마틸다를 지켜내기 위해서
그들과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승부를 펼쳐야만 한다.
남을 죽이는 것 이외에는 별 의미없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삶의 의미를 생각해준 마틸다를 위해
그의 인생 처음으로 사랑과 정의를 위해 총을 뽑아든 것이다.
이 영화 레옹은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영화이다.
프랑스의 스필버그라고 불리는 뤽 베송이 감독을 맡았으며
레옹역을 맡은 장 르노를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시킨 영화임과 동시에
지금은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만의 청순했던 아역시절 데뷰작으로도 유명한 영화이다.
냉혹한 킬러와 슬픔을 가슴속에 간진한 소녀의 우정 및 서로간에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애틋하게 그리고 있으며
일부 잔인한 장면들도 있긴 하지만, 비장미가 철철 넘치는 마지막 레옹의 모습에서
통쾌함과 함께 슬픔이 교차했던 멋드러진 킬러영화중에 한편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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